앞서 JP모건·UBS·BofA 등 잇따라 中 GDP 전망치 낮춰
"추가 부양책 나와도 약해진 경제심리 되돌리기에 불충분"
골드만삭스도 中 올해 성장 전망치 '6→5.4%' 하향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주춤하면서 모멘텀을 잃었다고 지적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JP모건과 UBS,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도 잇따라 중국의 GDP 전망치를 낮췄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향후 추가 격변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6%에서 5.4%로 낮췄다.

경제지표 둔화와 부동산 부문에 가해지는 압력 등을 감안할 때 중국 경제가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약해진 경제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계속되는 부동산시장 문제,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 만연된 비관론, 강력한 성장 역풍을 완전히 상쇄할 수 없는 온건한 정책 등을 감안해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거시 경제문제가 산적해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 인구통계와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침체, 지방 정부 부채 문제, 지정학적인 긴장 등 중기 과제들이 중국 성장 전망에 더욱 중요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양국 간 금리차로 인해 미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의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앞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스위스 최대 투자(IB)은행 UBS는 5.7%에서 5.2%로, BofA는 6.3%에서 5.7%로 각각 낮췄다.

일본의 노무라증권과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도 5.5%와 7%에서 5.1%와 5.8%로 하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