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캠코더./사진=에이블리 제공
빈티지 캠코더./사진=에이블리 제공
패션에 이어 카메라 등 디지털 제품까지 Y2K(2000년대 세기말 감성)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복고풍(레트로) 카메라 열풍에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수요가 급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 주문 수와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145% 증가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Y2K' 트렌드가 배어든 복고풍 카메라·캠코더의 인기가 주효했다.

최근 들어 라이프 브랜드 블링몬스터즈의 '빈티지 캠코더'와 '인스탁스', '코닥필름카메라' 등의 거래액이 크게 늘었고 해당 상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지난달 에이블리 내에서 캠코더 검색량은 지난해 5월 대비 275배 증가했고 레트로 카메라는 20배,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5.5배 각각 증가했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MZ세(밀레니얼+Z세대)에게는 개성있는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에이블리는 "패션에 이어 디지털 카테고리도 Y2K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며 "촬영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스마트폰 사진에 비해 화질이 낮고 보정 기능이 없어도 레트로 감성 자체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