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물 역RP금리 0.1%p 낮춰…"유동성 공급해 경기 부양"
中 단기정책금리 10개월만에 인하…기준금리도 인하 가능성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3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방식으로 20억 위안(약 3천55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적용 금리는 종전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췄다.

7일물 역RP 금리가 낮아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에서 수출, 소비 등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정책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풍부하고 합리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팅 루는 AFP통신에 중국 중앙은행이 이달 말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등을 거의 확실하게 인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LPR를 5월 말 현재 9개월 연속으로 동결한 바 있다.

LPR 1년 만기 금리는 연 3.65%, 5년 만기 금리는 연 4.30%로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9개월째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