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남북경제협력에 조명은 들어 오지 않았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난 7일 밤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에는 땅거미가 지자 공단과 개성 시내는 어둠과 적막 속으로 금새 사라졌다.

[픽! 파주] 불 꺼진 개성공단
6·15 남북공동선언 후 2003년에 착공해 2005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던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밤이면 불을 밝히고 서부전선 DMZ 일대에서 불야성을 이뤘다.

[픽! 파주] 불 꺼진 개성공단
[픽! 파주] 불 꺼진 개성공단
그러나 2016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가동이 중단되고, 이어 2020년 6월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까지 훼손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에서 상처로 남았다.

이후 북측은 개성공단 설비를 무단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공단 내에 붉은색 게시물이 걸리고 북측 관계자가 훼손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내부를 살펴보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픽! 파주] 불 꺼진 개성공단
[픽! 파주] 불 꺼진 개성공단
통일부는 북측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규탄하며 무단 가동 중단을 요청했으나 북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글, 사진 = 임병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