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넘어"…5천억원 실탄 '만지작'
하이브가 미국에서 해외 레이블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K팝을 넘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5천억원(미화 3억8천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이브가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전략적, 그리고 재정적 파트너 모두에 열린 자세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논의 단계는 아직 초기인 만큼 조달 금액의 규모와 시기는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사업을 다각화하고 특정 파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 레이블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방 의장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이런 형태의 인수보다는 원래 로드맵대로 글로벌로 나가고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가자는 의사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브의 자금 조달 규모는 한 때 약 1조원까지 논의됐으나 현재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약 절반 수준에 가깝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등기임원이자 미국 현지법인 대표인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가 시간외매매로 보통주 6만8천500주(0.16%)를 주당 27만7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약 185억원으로, 브라운 지분은 1.03%에서 0.87%로 줄었다.

하이브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7%(7천500원) 떨어진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