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026년까지 121㏊ 만든다"…민간에서도 활발

충북지역 곳곳에 '꿀벌의 낙원'인 밀원숲 조성이 한창이다.

산림경관 회복과 함께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충북 곳곳에 '꿀벌 낙원' 밀원숲 조성 한창
6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6년까지 22억여원을 들여 밀원숲 121㏊를 조성할 계획이다.

밀원숲은 꿀벌에게 다양한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나무숲으로 김영환 지사의 공약이었다.

도는 11개 시·군에 산재한 공유림을 활용해 아까시나무 중심의 밀원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완료 때까지 심어질 나무 수는 36만3천 그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계획된 밀원숲 40㏊는 지난달 이미 조성을 마쳤다.

내년부터는 해마다 27㏊씩 추가 조성에 나선다.

특히 밀원숲 규모를 2㏊ 이상 단지화해 경제성을 높이고, 휴양·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밀원숲 조성은 양봉농가는 물론 꿀벌에 의한 과실수 수정에 도움을 줘 농가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산림의 공익적 가치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밀원숲 조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는 영동군 학산면에서 '사계절 꿀벌목장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지검장 출신의 송인택 이사장이 이끄는 이 단체는 꿀벌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밀원숲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범단지 규모는 33만㎡(10만평)에 이른다.

송 이사장은 "밀원숲 조성이 끝나면 5∼15년 사이 100통(350만~400만 마리) 분량의 꿀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밀원이 될 나무 100억 그루 이상을 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내내 꿀을 딸 수 있는 밀원숲을 만들어줘야 꿀벌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고, 사람들은 진짜 꿀을 먹을 수 있다"며 "산주는 밀원숲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국가 차원에선 친환경 숲을 늘려나갈 수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