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는 어린이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5∼7일 개최 예정이던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6∼7일로 단축해 연다고 4일 밝혔다.

비 예보에 '회암사지 왕실축제' 6∼7일 축소 개최
축제 때 예정된 행사는 5일 '태조 이성계 어가행렬'을 옥정지구 시가지에서 6일 오후 2시 회암사지로 변경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6∼7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치유의 궁, 다시(RE;) 조선의 문을 열다'를 부제로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 명소인 옥정중앙공원에는 화려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은 6일 오후 2시 태조 이성계 어가행렬에 이어 오후 3시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시의 모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레머니와 함께 진행한다.

주요 축제 프로그램은 개막식, 양주 무형 문화재 공연, 회암사 문화재 퀴즈대회 '청동금탁을 울려라', 창작 가족코믹연극 '영웅불패' 공연, 시민 한복 모델 선발대회, 시민예술단과 초대 가수의 힐링콘서트 등이다.

저잣거리 체험, 고고학 체험, 119 소방 안전 체험, 식품 왕관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오이, 토종꿀, 목이버섯, 야생 두릅 등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회암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 스승인 무학대사와 함께 머물던 곳으로,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져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 도자기와 장식기와 등 10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회암사지는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는 등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하던 선종 사원의 모습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하는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