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미 결산] ③ 5차례 대면한 尹-바이든 '밀착'…손 맞잡고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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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초청·한국전 참전기념비 방문·정상회담…바이든, 尹에 "나의 친구"
국빈 만찬 '하이라이트'…尹 '아메리칸 파이' 노래에 바이든 주먹 불끈·환호
야구 수집품 등 선물로 尹취향 반영…김건희-질 바이든 여사, 함께 작품전 관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박 7일의 국빈 방미 기간 워싱턴D.C.에서 5차례 얼굴을 맞대며 한미 동맹의 '끈끈함'을 부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저 초청·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26일 공식 환영식·한미 정상회담·국빈 만찬 등 일정이 이어졌다.
'호스트'인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늦은 오후 백악관 관저에 윤 대통령 부부를 초청, 첫 동반 일정을 가졌다.
발코니에서 양 정상 부부가 워싱턴 주변 전경을 함께 감상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 부부는 이어 '한국전 참전 기념비'도 함께 방문하는 등 총 1시간 30분 동안 친교 행사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인 26일에는 상당 시간을 윤 대통령에게 할애했다.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미리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차량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미소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포옹했다.
당일 사우스론에 6천848명(백악관 집계)의 관람객 등이 들어선 가운데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등 27분간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인 한미 동맹을 거론하며 "우리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외쳤고,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나의 친구"로 호칭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47분간 정상회담 모두발언 및 소인수회담을 한 두 정상은 이어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30분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약 80분에 걸쳐 대좌한 것이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도 가졌다. 초밀착 행보 '하이라이트'는 같은 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이었다.
국빈만찬 말미에 앙코르곡으로 윤 대통령의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가 흘러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청했다.
윤 대통령이 약 1분에 걸쳐 '깜짝 공연'을 하자 뒤에 서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며 어깨동무를 했다.
백악관 측은 윤 대통령이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백악관 소속 해병대 밴드에게 미리 반주를 준비시켜둔 상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맥클린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야구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에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박혀있는 대형 액자에 배트와 야구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취향을 세밀하게 파악해 일종의 '선물 외교'를 펼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숙소로 이용한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 방명록에 "정성스러운 환대에 감사하다.
뜻깊은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양국 영부인끼리 진행한 일정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시간에 워싱턴D.C. 국립미술관에서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작품 등을 감상했다.
김 여사가 2015년 코바나콘텐츠 대표 시절 국립미술관이 소장한 로스코 작품 50점을 한국에 들여와 전시회를 열었던 점을 고려해 바이든 여사가 준비한 일정이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
사파이어는 김 여사의 생일인 9월 탄생석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달항아리와 보석으로 장식된 족두리, 주전자와 컵으로 구성된 은자리끼 등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번 방미 기간 총 7건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 접견, 보훈 요양원·국립어린이병원 방문, 북한 인권운동가 간담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환담, '문체부-스미스소니언 재단 양해각서 체결식', 보스턴미술관 방문 등이었다.
/연합뉴스
국빈 만찬 '하이라이트'…尹 '아메리칸 파이' 노래에 바이든 주먹 불끈·환호
야구 수집품 등 선물로 尹취향 반영…김건희-질 바이든 여사, 함께 작품전 관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박 7일의 국빈 방미 기간 워싱턴D.C.에서 5차례 얼굴을 맞대며 한미 동맹의 '끈끈함'을 부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저 초청·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26일 공식 환영식·한미 정상회담·국빈 만찬 등 일정이 이어졌다.
'호스트'인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늦은 오후 백악관 관저에 윤 대통령 부부를 초청, 첫 동반 일정을 가졌다.
발코니에서 양 정상 부부가 워싱턴 주변 전경을 함께 감상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 부부는 이어 '한국전 참전 기념비'도 함께 방문하는 등 총 1시간 30분 동안 친교 행사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인 26일에는 상당 시간을 윤 대통령에게 할애했다.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미리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차량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미소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포옹했다.
당일 사우스론에 6천848명(백악관 집계)의 관람객 등이 들어선 가운데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등 27분간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인 한미 동맹을 거론하며 "우리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외쳤고,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나의 친구"로 호칭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47분간 정상회담 모두발언 및 소인수회담을 한 두 정상은 이어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30분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약 80분에 걸쳐 대좌한 것이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도 가졌다. 초밀착 행보 '하이라이트'는 같은 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이었다.
국빈만찬 말미에 앙코르곡으로 윤 대통령의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가 흘러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청했다.
윤 대통령이 약 1분에 걸쳐 '깜짝 공연'을 하자 뒤에 서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며 어깨동무를 했다.
백악관 측은 윤 대통령이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백악관 소속 해병대 밴드에게 미리 반주를 준비시켜둔 상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맥클린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야구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에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박혀있는 대형 액자에 배트와 야구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취향을 세밀하게 파악해 일종의 '선물 외교'를 펼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숙소로 이용한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 방명록에 "정성스러운 환대에 감사하다.
뜻깊은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양국 영부인끼리 진행한 일정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시간에 워싱턴D.C. 국립미술관에서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작품 등을 감상했다.
김 여사가 2015년 코바나콘텐츠 대표 시절 국립미술관이 소장한 로스코 작품 50점을 한국에 들여와 전시회를 열었던 점을 고려해 바이든 여사가 준비한 일정이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
사파이어는 김 여사의 생일인 9월 탄생석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달항아리와 보석으로 장식된 족두리, 주전자와 컵으로 구성된 은자리끼 등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번 방미 기간 총 7건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 접견, 보훈 요양원·국립어린이병원 방문, 북한 인권운동가 간담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환담, '문체부-스미스소니언 재단 양해각서 체결식', 보스턴미술관 방문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