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어르신·중증장애 가구 폐기물 분리배출 지원

서울 용산구는 취약계층 가구의 폐기물 분리배출을 돕고 안부를 확인하는 '깨끗한 가(家) 지킴이 사업'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전날 서비스 제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시비 3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주민 중 고독사 위험이 높은 노인 단독·부부가구, 중증장애, 거동이 불편한 1인 가구다.

후암동, 용산2가동, 청파동, 보광동 4개 동 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와 돌봄 매니저가 동별 이용 가구 각 30세대, 총 120세대를 발굴한다.

서비스는 이달 17일부터 11월30일까지 세대당 총 30회(월 4회) 이용할 수 있다.

폐기물 수거 시간을 고려해 매주 월∼목요일, 오후 6∼9시에 2인 1조로 대상 가구를 방문한다.

구는 필요시 돌봄SOS센터 서비스, 정신건강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도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초기 정착을 위해 이용 후기, 제공기관 고충 등을 모니터링하고 12월 사업 종료 후에는 만족도를 조사해 추후 사업 확대를 검토한다.

구 관계자는 "사회적 고립과 거동 불편은 깊은 우울감과 저장 강박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취약계층 욕구에 맞는 세분된 돌봄 서비스를 발굴해 약자와 동행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