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렌드로 주가 급등한 C3.ai, 회계비리 폭로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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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투자자 "청구안하는 미수금으로 매출 부풀려"
"비싸고 후진적 솔루션 실패 숨기기 위해 허위 매출"
"비싸고 후진적 솔루션 실패 숨기기 위해 허위 매출"
챗GPT에 대한 폭발적 관심에 덩달아 주가가 폭등한 인공지능 기업인 C3 ai (AI) 전 날 한 공매도자가 회계관련 비리를 폭로한 후 하루만에 26% 폭락한데 이어 이 날도 또 다시 4% 이상 하락중이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날 케리스데일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C3 ai의 감사인 딜로이트에 보낸 서한에서 수익과 마진을 부풀린 회계 부정 및 공시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고 이를 공개했다. 전 날 이 회사 주가는 사상 최대 일일 하락폭인 26% 이상 급락했다.
케리스데일은 C3 ai가 비싸고 후진적이며 구현하기 어려운 솔루션을 팔고 있으며 회사의 실적 악화를 숨기기 위해 경영진이 회계 트릭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주가가 급등한 것은 오로지 주식시세표시기가 AI인 것과 최근 AI에 대한 관심 폭발덕이라는 설명이다.
케리스데일 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샘 어드랜지는 "회사 운영의 악화를 숨기고 분석가의 추정치에 맞추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미청구 미수금이 최근 분기에 8,80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미청구 채권가운데 91%가 C3 ai 의 지분 8.2%를 보유한 석유 서비스 회사 베이커 휴즈(BKR) 라는 단일 고객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밝혔다.
어드랜지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동안 C3 ai는 베이커 휴즈로부터 8,000만 달러의 미수금이 있음에도 청구 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금액은 해당 기간 매출의 거의 30%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회사의 공개 회의에 나타난 분기별 매출 기록 및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해볼 때 이같은 비정상적인 행동은 이 회사가 "분석가의 추정치에 맞추고 사업이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구의 매출을 설정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C3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매도자가 주가를 하락시켜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금융 서비스 및 방위 산업체에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C3 ai는 2020년 12월 기업 공개에서 6억 5,100만 달러를 모집했다.
C3ai의 주가는 올들어 챗GPT 열풍으로 AI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123%나 급등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