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회의서 美에 '확장억제 강화·IRA 피해 최소화' 조치 당부
한미일 의원 회의 개최…'안보·공급망 복원 협력' 한목소리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24일 역내 안보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 복원을 위한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제32차 한미일 의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회의는 '동북아시아 안보 상황의 최근 변화'와 '무역을 통한 공급망 복원력 해결' 두 가지 의제로 진행됐다.

한국 대표단에서는 단장인 이달곤 의원을 비롯해 최형두(이상 국민의힘)·김한정·이재정·김병주·강선우(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프렌치 힐 하원의원 등이, 일본에서는 이노구치 쿠니코 참의원 등이 자리했다.

회의는 별도의 통역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3국 대표단은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그에 따른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복원을 위한 각국의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위한 협력 필요성도 확인했다.

특히 한일 대표단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자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미국 대표단에 공유하고, 다음 달 발표될 IRA 후속 조치에서 피해 최소화 방안이 담기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한국에 대한 일본 수출규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일본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미일 의원회의는 2003년 출범한 이후 연 2회 개최되는 정례회의다.

이번 회의는 4년 만의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 탓에 2019년 제26차 회의부터는 화상으로 회의가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