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상승 랠리 곧 종료...가격인하로 마진 타격"
미국 증권사 로스캐피털 파트너스가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가 머지않아 끝날 것으로 전망하며 마진 하락에 대해 경고했다.

로스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Craig Irwin) 수석 애널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에 대해 “테슬라는 알맞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주로 트위터 때문에 나갔던 가치가 주식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세론자인 어윈은 “최근의 좋은 시간이 주주들에게 그리 오래 지속될 것 같지 않다”고 보았다. 그는 “우리는 테슬라를 훌륭한 회사로 보지만 다른 진정한 승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나올 전기자동차(EV) 모델이 100개쯤 된다”고 언급했다.

어윈은 특히 경쟁사보다도 마진 압박을 지적했다. 그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기아와 같은 회사들로부터 더 많은 경쟁이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진 압축이 테슬라의 배수를 위협하는 큰 요소”라고 보았다.

그는 “테슬라가 곧 출시될 3세대 차량과 같은 저가 모델을 출시하고 이러한 가격 인하로 인해 가격에 민감한 구매자가 더 많이 들어오면서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어윈은 “가격 인하로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옵션을 많이 선택하는 경향이 없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미 직접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마진이 깎인 상태로 더 낮은 마진의 구매자들로 혼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500bp, 600bp, 700bp가 아닌 몇 분기 동안 1,000bp의 마진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것은 무거운 압박”이라고 덧붙였다.

1,000bp의 마진 하락은 마진이 10%의 타격을 입는다 얘기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인 테슬라의 20% 이상의 마진율이 도요타의 10%대 마진율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어윈은 “이러한 종류의 마진 축소는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한 두단계 낮춰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는 성장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성장주처럼 평가되고 있고 다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히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나는 그들이 장기적으로 배수를 유지하는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전일대비 0.6% 상승한 202.07달러에 장을 마감해 2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