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계속 방출해온 전략비축유(SPR)를 다시 채울 계획이라는 발표로 상승으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오르고 달러가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 날보다 1.3% 오른 배럴당 76.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 오른 배럴당 80.64달러에 거래중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유가 안정을 위해 SPR 약 1억 8천만 배럴을 방출하면서 보유 수준이 낮아짐에 따라 다시 최대 3백만 배럴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1월 초 수준으로 후퇴했다.

일본이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급등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약세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미국 통화로 가격이 책정된 석유 계약을 더 저렴하게 만든다.

반면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코비드19 확산 소식은 에너지 수요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져 국제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