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조력자들 미국서 원격 연결…여권 무효화 추진
김봉현 도피 도운 친누나 체포영장 발부…다각도 압박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를 지원한 친누나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지인들 신병을 잇따라 확보하면서 김 전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전날 미국에 거주하는 김 전 회장의 누나 김모(51)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근거로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추진해 김씨의 귀국을 유도할 방침이다.

김씨는 동생의 도피를 도운 연예기획사 관계자 A씨, 자신의 애인 B씨, 김 전 회장의 애인 최모(31)씨 등을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 김 전 회장과 연결해준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이들이 김씨에게 카카오톡 보이스톡 기능을 이용해 전화를 걸면 김씨가 스피커폰 기능을 켜고 김 전 회장과 연결된 또 다른 휴대전화를 맞대 서로 연결해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와준 혐의로 각각 지난 20일과 21일 구속됐다.

검찰은 최씨의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지난 25일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일하며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미국에 사는 다른 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결심공판 직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손목에 찬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

김봉현 도피 도운 친누나 체포영장 발부…다각도 압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