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오는 8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승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15포인트(0.57%) 상승한 32,588.3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34%) 오른 3,783.35를, 나스닥지수는 11.79포인트(0.11%) 상승한 10,487.0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예정된 중간선거와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고 있다.

통상 중간 선거는 증시에는 호재라는 기대가 있으나,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커지면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50%와 48%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도 민주당 48%, 공화당 47%로 팽팽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해 상·하원이 양분되면, 민주당 선호 입법에 제동이 걸려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 침체 우려, 기업 실적 등이 올해는 선거 이슈를 압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선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점에서 중간선거보다 CPI를 더 주목하고 있다.

이번 CPI는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2개의 물가 보고서 중 첫 번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회의 금리 인상 폭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이번 금리 인상에서의 최종금리는 애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을 시사해 시장에 부담을 줬다.

투자자들은 이번 물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상 폭을 낮출지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은 중간선거보다 물가 지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드 오디에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엘포 매크로 담당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요즘 시장 가격은 정치적 기대보다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로 훨씬 더 많이 좌우된다"라며 이번 주 인플레이션이 냉각될 조짐을 보인다면 시장은 "골디락스 기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팀이 시장에서 빠져 있는 기회 비용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주식과 크레디트 시장에 대한 포지션을 확대했다며 회사의 대표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10월 주식시장 랠리 전에 70%였던 데서 50%가량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앞으로 나타날 주식시장의 랠리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세계 경제 전망이 계속 악화하면서 반등은 결국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46%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41% 하락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0%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3%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1% 하락한 배럴당 92.60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2% 밀린 배럴당 98.4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중간선거 앞두고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