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돋보기]⑭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 개통 13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9년 개통 후 1억8천만대 통행한 인천 랜드마크
주변 곳곳에 해양관광명소…나들이 코스로 인기몰이
[※편집자 주 = 인천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서 신문물을 처음 맞이하는 관문 도시 역할을 했습니다.
인천에서 시작된 '한국 최초'의 유산만 보더라도 철도·등대·서양식 호텔·공립 도서관·고속도로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는 이처럼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이 서린 박물관·전시관을 생생하고 다양하게 소개하려 합니다.
모두 30편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 기사는 매주 토요일 1편씩 송고됩니다.
] 대한민국 관문인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여정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다리를 만날 수 있다.
푸른 바다 위에 여의도 63빌딩 높이의 하얀 주탑이 우뚝 솟은 웅장한 모습의 인천대교가 그것이다.
전체 길이가 21.38㎞에 달하는 대교를 차를 타고 건너면 좌우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동시에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인천 앞바다 가로지른 대역사…한국의 자존심
민간투자사업인 인천대교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에이멕(AMEC)과 인천시, 재무투자자 등이 함께 설립한 인천대교㈜가 4년 4개월에 걸친 대공사 끝에 2009년 완공했다.
개통 당시 세계에서 7번째로 긴 교량이었던 인천대교는 민자로 건설된 해상교량 구간 12.34㎞와 한국도로공사의 연결도로 구간 9.04㎞로 구분된다.
총사업비는 민자 1조5천914억원을 포함해 2조4천234억원이 투입됐고, 인천대교㈜가 개통 후 30년간 유료도로로 운영한다.
박종혁 인천대교 대표이사는 "인천대교는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시간을 40분이나 단축해 연간 4천800억원에 달하는 물류비 절감 효과와 영종·송도국제도시의 가치 상승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인천대교는 교각 없이 두 개의 주탑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는 형태의 사장교(斜張橋)다.
대교 주탑의 높이는 238.5m로 63빌딩(249m)과 비슷하고, 양쪽 주탑 사이 거리(주경간장)가 800m에 달해 인천항에 출입하는 10만t급 이상 대형선박도 안전하게 대교 밑을 다닐 수 있다.
인천대교는 세계의 주목을 끈 초대형 프로젝트였던 만큼 계획 단계에서부터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대교 주변 갯벌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긴 시간을 씨름했다.
애초 인천대교 요금소와 사옥은 갯벌을 매립해 만든 부지로 계획됐지만, 회사 측은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 전혀 다른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업장 부지를 갯벌 매립에서 육지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고 인천시가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며 이런 노력에 호응했다.
◇ 인기 드라이브 코스…주변에 해양관광명소 즐비
오는 16일 개통 13주년을 맞는 인천대교는 개통 후 누적 이용 차량 대수가 1억8천만대에 이른다.
인천대교는 그 자체가 특별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이곳은 인천의 랜드마크이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처음 만나는 도로이기도 하다.
인천대교는 특이하게도 활처럼 휘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다리가 인천항의 뱃길을 방해하지 않는 형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인천대교 바로 옆에는 영종도의 대표 공원인 씨사이드파크가 있다.
2017년 문을 연 씨사이드파크는 전체 면적이 177만㎡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
해변을 따라 6km 길이의 산책로가 있고 자전거도로·캠핑장·레일바이크·숲속유치원·물놀이장 등도 조성됐다.
인천대교 인근에는 수도권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왕산해수욕장도 있다.
해변을 따라 카페·음식점·숙박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넓은 솔밭과 백사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 해변은 낙조가 아름다워 서해의 비경으로 꼽힌다.
영종도 주변에는 아름다운 풍경의 무의도를 비롯해 신도·시도·모도 등이 있어 여러 섬을 함께 돌아보는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밤마다 펼쳐지는 인천대교의 경관조명도 압권이다.
어둠이 짙은 밤바다 위에 아름다운 빛으로 감싸인 해상 교량 위를 달리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인천대교의 경관조명은 기본 5가지 색상이 30초 간격으로 자동 조절되며 계절과 공휴일·기념일에 맞는 색상 연출을 통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 세계 10대 프로젝트…전문가도 찾는 '다리 박물관'
인천대교 기념관은 씨사이드파크와 함께 영종도 방문객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기념관은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인천대교를 세계 10대 건설프로젝트에 선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3월 개관했다.
올해 5월에는 산뜻하게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다.
지상 4층 규모의 기념관은 독특한 형태의 조형물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천대교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완공까지의 과정, 국내 교량 건설의 기술력, 아시아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의 파급 효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세계 다리 기네스'와 '한국의 교량 현황' 등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교량 관련 정보들을 다수 접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송도국제도시의 스카이라인과 이어지는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인천대교㈜가 운영 중인 인천대교 기념관은 지난해까지 140만명이 방문했다.
민자사업과 교량 건축 관련 종사자·전공학생 등이 국내외에서 많이 찾고 인천시교육청의 지역 교육자원으로 활용되는 교육 현장이기도 하다.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한 기념관 1층 카페를 이용하면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씨사이드파크와 연결된 자전거길을 통해 해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인천대교 기념관 개방 시간은 4∼11월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며 12∼4월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과 신정·설·추석 당일에 휴관한다.
단체는 방문 1주일 전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
/연합뉴스
주변 곳곳에 해양관광명소…나들이 코스로 인기몰이
[※편집자 주 = 인천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서 신문물을 처음 맞이하는 관문 도시 역할을 했습니다.
인천에서 시작된 '한국 최초'의 유산만 보더라도 철도·등대·서양식 호텔·공립 도서관·고속도로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는 이처럼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이 서린 박물관·전시관을 생생하고 다양하게 소개하려 합니다.
모두 30편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 기사는 매주 토요일 1편씩 송고됩니다.
] 대한민국 관문인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여정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다리를 만날 수 있다.
푸른 바다 위에 여의도 63빌딩 높이의 하얀 주탑이 우뚝 솟은 웅장한 모습의 인천대교가 그것이다.
전체 길이가 21.38㎞에 달하는 대교를 차를 타고 건너면 좌우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동시에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인천 앞바다 가로지른 대역사…한국의 자존심
민간투자사업인 인천대교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에이멕(AMEC)과 인천시, 재무투자자 등이 함께 설립한 인천대교㈜가 4년 4개월에 걸친 대공사 끝에 2009년 완공했다.
개통 당시 세계에서 7번째로 긴 교량이었던 인천대교는 민자로 건설된 해상교량 구간 12.34㎞와 한국도로공사의 연결도로 구간 9.04㎞로 구분된다.
총사업비는 민자 1조5천914억원을 포함해 2조4천234억원이 투입됐고, 인천대교㈜가 개통 후 30년간 유료도로로 운영한다.
박종혁 인천대교 대표이사는 "인천대교는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시간을 40분이나 단축해 연간 4천800억원에 달하는 물류비 절감 효과와 영종·송도국제도시의 가치 상승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인천대교는 교각 없이 두 개의 주탑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는 형태의 사장교(斜張橋)다.
대교 주탑의 높이는 238.5m로 63빌딩(249m)과 비슷하고, 양쪽 주탑 사이 거리(주경간장)가 800m에 달해 인천항에 출입하는 10만t급 이상 대형선박도 안전하게 대교 밑을 다닐 수 있다.
인천대교는 세계의 주목을 끈 초대형 프로젝트였던 만큼 계획 단계에서부터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대교 주변 갯벌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긴 시간을 씨름했다.
애초 인천대교 요금소와 사옥은 갯벌을 매립해 만든 부지로 계획됐지만, 회사 측은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 전혀 다른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업장 부지를 갯벌 매립에서 육지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고 인천시가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며 이런 노력에 호응했다.
◇ 인기 드라이브 코스…주변에 해양관광명소 즐비
오는 16일 개통 13주년을 맞는 인천대교는 개통 후 누적 이용 차량 대수가 1억8천만대에 이른다.
인천대교는 그 자체가 특별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이곳은 인천의 랜드마크이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처음 만나는 도로이기도 하다.
인천대교는 특이하게도 활처럼 휘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다리가 인천항의 뱃길을 방해하지 않는 형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인천대교 바로 옆에는 영종도의 대표 공원인 씨사이드파크가 있다.
2017년 문을 연 씨사이드파크는 전체 면적이 177만㎡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
해변을 따라 6km 길이의 산책로가 있고 자전거도로·캠핑장·레일바이크·숲속유치원·물놀이장 등도 조성됐다.
인천대교 인근에는 수도권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왕산해수욕장도 있다.
해변을 따라 카페·음식점·숙박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넓은 솔밭과 백사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 해변은 낙조가 아름다워 서해의 비경으로 꼽힌다.
영종도 주변에는 아름다운 풍경의 무의도를 비롯해 신도·시도·모도 등이 있어 여러 섬을 함께 돌아보는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밤마다 펼쳐지는 인천대교의 경관조명도 압권이다.
어둠이 짙은 밤바다 위에 아름다운 빛으로 감싸인 해상 교량 위를 달리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인천대교의 경관조명은 기본 5가지 색상이 30초 간격으로 자동 조절되며 계절과 공휴일·기념일에 맞는 색상 연출을 통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 세계 10대 프로젝트…전문가도 찾는 '다리 박물관'
인천대교 기념관은 씨사이드파크와 함께 영종도 방문객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기념관은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인천대교를 세계 10대 건설프로젝트에 선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3월 개관했다.
올해 5월에는 산뜻하게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다.
지상 4층 규모의 기념관은 독특한 형태의 조형물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천대교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완공까지의 과정, 국내 교량 건설의 기술력, 아시아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의 파급 효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세계 다리 기네스'와 '한국의 교량 현황' 등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교량 관련 정보들을 다수 접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송도국제도시의 스카이라인과 이어지는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인천대교㈜가 운영 중인 인천대교 기념관은 지난해까지 140만명이 방문했다.
민자사업과 교량 건축 관련 종사자·전공학생 등이 국내외에서 많이 찾고 인천시교육청의 지역 교육자원으로 활용되는 교육 현장이기도 하다.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한 기념관 1층 카페를 이용하면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씨사이드파크와 연결된 자전거길을 통해 해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인천대교 기념관 개방 시간은 4∼11월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며 12∼4월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과 신정·설·추석 당일에 휴관한다.
단체는 방문 1주일 전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