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국내 보급 '일등공신' 유니닥스
PDF는 미국 어도비에서 만든 문서파일의 한 형태를 일컫는다.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모든 PC에서 동일한 형태의 문서를 볼 수 있는 파일 포맷의 표준으로서 인기를 얻었지만, 한국에선 2000년대 초반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글 폰트를 안정적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니닥스는 한글 서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PDF의 국내 보급에 앞장선 중소기업으로 꼽힌다.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사진)는 “한글 전용 폰트를 글꼴이나 이미지 대체 없이 원본과 동일하게 완벽한 변환을 지원하는 기술을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유니닥스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정 대표가 2000년 창업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다니던 직장이 어려워지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전자문서 시장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대표 제품은 ezPDF Editor(이지피디에프 에디터) 3.0이다. 이 제품은 문서 생성부터 변환, 편집, 주석 추가 등 PDF 전자문서 작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편집 소프트웨어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은 건수가 500만 회를 살짝 넘는다. 정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을 PDF 솔루션에 접목해 전자문서 사용 편의성을 확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