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개도국과 협력해 다른 개도국 돕는 '삼각협력' 조명
코이카, 유엔 글로벌 남남개발엑스포서 삼각협력 우수 사례 선정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유엔 남남협력사무소(UNOSSC)가 태국 방콕에서 지난 12∼14일 주최한 '글로벌 남남개발 엑스포'에서 코이카의 개발협력 사업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남남개발이란 해외 원조에서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을 돕는 것과 달리 개도국이 개도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다수 개도국이 지구상의 남반구에 있어서 유래한 용어다.

엑스포에서는 코이카를 매개로 이웃 개발도상국끼리 발전 노하우를 공유해 윈-윈 하는 4건의 '삼각협력' 사업을 우수 사례로 뽑았다.

지난 2020년 엑스포에서 모로코와의 협력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에 이어 두 번째다.

▲ 인도네시아가 개발한 고효율 태양광 램프 기술의 동티모르 지원 ▲ 아르헨티나가 새마을운동·영농법을 파라과이에 전수 ▲ 브라질과 협력해 항공 인프라가 낙후한 파라과이에 전문 인력 육성 ▲ 코이카가 나이지리아에 구축한 전자정부 경험의 카메룬 도입 등이다.

원조를 받은 개도국이 이웃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돕는 사업은 지리적 접근성과 문화, 언어의 유사성 등으로 효과가 높게 나오고 있다.

이웃 국가의 발전으로 일자리, 무역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 안정 등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새롭게 부각되는 국제개발협력 트렌드다.

김민종 코이카 대외협력·신사업개발팀장은 "과거 최빈국 그룹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한국의 경험이 신흥공여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코이카는 지난 7월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가 선정한 '이달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선진국-개도국 간 격차 해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