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16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5% 줄어든 3천2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적은 4천526억원에 그쳤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작년 말 266.62%에서 6월 말 210.47%로 하락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상반기 중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감소한 4천25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으로 일회성 수익이 많았던 점, 상반기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손실이 확대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생명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1천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부진한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 가치로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리상승 여파에 생보사 '빅3' 상반기 수익 급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