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못 막는 여름휴가'…전국 해수욕장·축제장 등 북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운대 입수금지에도 피서객 운집, 광안리서는 조개잡이 행사
비 내린 제주 관광객 '발동동'…동해안도 여름추억 만들기 분주 올해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31일 제5호 태풍 '송다'의 간접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흐리고 비가 내렸지만, 바닷가와 계곡 등에는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높은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 위험 때문에 오후 1시부터 입수가 금지됐다.
피서객들은 아쉬움에 백사장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입수금지가 해제될 때까지 높은 파도를 구경하며 후텁지근한 더위를 날렸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3년 만에 어린이 조개잡이 체험행사가 열려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조개잡이 삼매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태풍이 근접 통과한 제주는 별다른 피해 없이 영향권을 벗어났지만, 모처럼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여행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3년 만에 여름축제를 연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이 곳에서는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전통 해량문화축제인 이호테우축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태풍 영향이 겹쳐 시끌벅적해야 할 축제장은 관광객과 도민의 발길이 끊겨 썰렁했다.
축제 관계자는 "첫날만 사람들이 찾았을 뿐 어제와 오늘 태풍 탓에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3년을 벼른 끝에 연 축제인데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해수욕장도 흐린 날씨 속에 피서객들로 가득 찼다.
강릉 경포, 속초, 망상, 맹방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다소 흐린 날씨 속에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백사장을 거닐며 여름 추억을 남겼다.
홍천강 둔치주차장에서 열린 찰옥수수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가마솥에서 갓 쪄낸 햇찰옥수수를 호호 불어 먹으면서 무더위를 쫓아냈다.
평창 땀띠공원에서 열린 더위사냥축제도 50m 길이의 물썰매를 타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동강 뗏목축제가 열린 영월군 동강 둔치는 뗏목 경주, 수상 보트 줄다리기, 카누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4천700천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걷거나 문장대, 천왕봉을 등반하면서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속리산잔디광장에서는 지난 29일 개막한 '속리산 신화여행축제' 마지막 날 행사가 열려 남사당패 공연, 연극 '신과 함께', 음악회 '신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펼쳐 보였다.
충주 중앙탑사적공원에서는 '2022 호수축제' 폐막 행사가 열렸다.
머드축제가 한창인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오전에만 피서객 2천400여 명이 찾아 여름축제를 만끽했다.
관광객들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흙 범벅이 된 얼굴로 인증샷을 찍으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3년 만에 열린 전남 정남진 장흥 물축제장도 쏟아지는 빗줄기에 아랑곳없이 물총싸움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궂은 날씨로 야외에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광주시립미술관, 박물관 등지에서 문화 피서를 즐겼다.
(손형주, 정회성, 김용태, 전창해, 이강일, 최재훈, 류수현, 이주형, 양지웅, 백도인, 홍현기, 변지철 기자)
/연합뉴스
비 내린 제주 관광객 '발동동'…동해안도 여름추억 만들기 분주 올해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31일 제5호 태풍 '송다'의 간접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흐리고 비가 내렸지만, 바닷가와 계곡 등에는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높은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 위험 때문에 오후 1시부터 입수가 금지됐다.
피서객들은 아쉬움에 백사장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입수금지가 해제될 때까지 높은 파도를 구경하며 후텁지근한 더위를 날렸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3년 만에 어린이 조개잡이 체험행사가 열려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조개잡이 삼매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태풍이 근접 통과한 제주는 별다른 피해 없이 영향권을 벗어났지만, 모처럼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여행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3년 만에 여름축제를 연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이 곳에서는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전통 해량문화축제인 이호테우축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태풍 영향이 겹쳐 시끌벅적해야 할 축제장은 관광객과 도민의 발길이 끊겨 썰렁했다.
축제 관계자는 "첫날만 사람들이 찾았을 뿐 어제와 오늘 태풍 탓에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3년을 벼른 끝에 연 축제인데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해수욕장도 흐린 날씨 속에 피서객들로 가득 찼다.
강릉 경포, 속초, 망상, 맹방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다소 흐린 날씨 속에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백사장을 거닐며 여름 추억을 남겼다.
홍천강 둔치주차장에서 열린 찰옥수수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가마솥에서 갓 쪄낸 햇찰옥수수를 호호 불어 먹으면서 무더위를 쫓아냈다.
평창 땀띠공원에서 열린 더위사냥축제도 50m 길이의 물썰매를 타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동강 뗏목축제가 열린 영월군 동강 둔치는 뗏목 경주, 수상 보트 줄다리기, 카누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4천700천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걷거나 문장대, 천왕봉을 등반하면서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속리산잔디광장에서는 지난 29일 개막한 '속리산 신화여행축제' 마지막 날 행사가 열려 남사당패 공연, 연극 '신과 함께', 음악회 '신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펼쳐 보였다.
충주 중앙탑사적공원에서는 '2022 호수축제' 폐막 행사가 열렸다.
머드축제가 한창인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오전에만 피서객 2천400여 명이 찾아 여름축제를 만끽했다.
관광객들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흙 범벅이 된 얼굴로 인증샷을 찍으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3년 만에 열린 전남 정남진 장흥 물축제장도 쏟아지는 빗줄기에 아랑곳없이 물총싸움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궂은 날씨로 야외에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광주시립미술관, 박물관 등지에서 문화 피서를 즐겼다.
(손형주, 정회성, 김용태, 전창해, 이강일, 최재훈, 류수현, 이주형, 양지웅, 백도인, 홍현기, 변지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