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인들의 강한 소비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이니핸 CEO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꺾이질 않고 있다"면서 "강한 소비심리가 인플레이션을 해소하는데 최대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대 난관이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이니핸 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위축되어야 하는데, 재작년 팬데믹 이후 소비심리가 계속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주까지 집계된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면서 "소비자들의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휴가철이 다가온 만큼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이 당분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상당한 방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이니핸 CEO는 소득 규모와 관계없이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모이니핸 CEO는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고소득자뿐만 아니라 저소득자의 소비지출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팬데믹 당시 계좌에 평균 3,500달러를 가지고 있던 중산층이, 이제는 약 1만 3천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부동산, 여가생활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