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3일 송강호·이병헌·전도연 등이 출연하는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을 선보인다"며 "<관상> <더킹>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순제작비만 200억원 넘게 투입된 대규모 블록버스터"라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정경호 주연의 <압구정 리포트>, 라미란·공명 주연의 <시민덕회>, 김혜숙·신민아가 출연하는 <휴가>, 박신양·이민기를 앞세운 <사흘>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쇼박스의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영화 기대작들이 대기 중이다. 이 연구원은 "하정우·주지훈 주연의 <피랍>, 장재혁 감독의 <파묘> 등이 개봉 예정"이라며 "특히 <파묘>는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으로도 제작될 예정으로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장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리즈 제작에도 나선다. 웹툰 원작인 <마녀> <현혹> <연옥의 수리공> <극야> <영웅의 변수> 등 다수의 판권을 확보해 드라마 제작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연구원은 "쇼박스가 영화 제작으로 축적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드라마 제작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와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메타버스·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 IP를 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하나의 콘텐츠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킬 것"이라며 "쇼박스 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