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이앤씨, 내진설계 자동프로그램 대중화 나서
매년 일어나는 크고 작은 지진은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운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지진피해는 대비가 최선인 만큼 국내에서도 대규모 지진 이후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내진설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소화배관이 흔들려 건축물의 기둥이나 벽과 충돌되지 않도록 하고, 진동을 견딜 수 있도록 배관을 견고히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기존 건축물에 추가적으로 내진설계 시공을 하여 보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진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구조물이 손상되더라도 소화배관의 파손을 방지하여 인명손실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내진설계는 공학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며, 신뢰할 수 있는 내진설계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소방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정평이앤씨(대표 김경진, 소방기술사, 공학박사)는 내진설계 필요성에 맞춰 소방시설 내진설계 자동프로그램 'JP-Brace'를 개발해 공급하면서 내진설계 자동 시스템의 대중화에 나섰다.

'JP-Brace'는 정평이앤씨의 내진설계 자재개발 및 시공 노하우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출시에 앞서 1년여의 개발, 4년여의 프로그램 사용과 구조기술사의 검토, 한국저작권위원회 프로그램 저작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AutoCAD를 기반으로 한 해당 프로그램은 CAD 상에서 구동 되어 건축물 내진설계를 쉽고 빠르게 도와준다. 또한 CAD 프로그램 실행 시 내진설계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선택해야 하는 부분만 메뉴화했다.

'JP-Brace'는 기존 내진계산서 프로그램과 달리 보다 세밀한 설계가 가능하다. 기존 프로그램이 설계와 계산을 수동으로 해야 한다면 'JP-Brace'는 CAD 도면상의 소화 배관을 그대로 대부분 자동으로 인식해 설계가 더욱 편리해진다.

또한 횡ㆍ종방향 흔들림방지 버팀대와 가지배관고정장치를 자동으로 배치하고 영향 구역과 버팀대 간 거리의 입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내진계산서를 만들어낸다. 출력물도 단순 반복되는 형식인 기존 내진계산서 양식에서 벗어나 개별 흔들림방지버팀대의 핵심정보만 기입하는 방식을 취해 기존 계산서 대비 1/10 정도로 간소화했다.

정평이앤씨 김경진 대표는 "JP-Brace는 각 흔들림방지 버팀대의 계산된 하중에 따라 설치 가능 각도와 사용 가능 앵커 종류, 최적 지지대가 결정된다. 각 버팀대의 배치상태에 따라 계산 결과가 '적합' 또는 '부적합'으로 표시되므로 흔들림방지 버팀대의 적합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심볼이나 블록 없이 라인으로 된 도면도 자동으로 인식하기 쉽도록 여러가지 툴을 프로그램화 했기 때문에 각 설계사의 도면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건비와 경비 절감을 할 수 있고 납품 기일이 촉박한 경우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며 "소화배관을 설계할 때 'JP-Brace'를 염두에 두고 설계서를 작성한다면 내진설계, 계산서 출력까지 30분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준식부장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