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2경기 연속 2골' 포항도 성남에 4-1 완승
'엄원상 결승골' 울산, 강원 꺾고 3경기 만의 승리
김천, 제주에 4-0 대승·10경기만의 승리…포항은 성남에 역전승(종합)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10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김천은 5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이영재, 김지현의 연속골에 후반 상대 자책골과 교체 투입된 명준재의 쐐기 골을 엮어 제주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5월 5일 강원FC와 홈 경기 1-0 승리 이후 4무 5패의 부진을 이어왔던 김천은 10경기 만에 시즌 5승(7무 8패)째를 수확하고 승점을 22로 늘렸다.

원정으로 치른 제주와 시즌 첫 대결에서 당한 1-3 패배도 깨끗하게 갚아줬다.

반면,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당한 4위 제주는 승점 30(8승 6무 6패)을 유지했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던 무고사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득점 랭킹 2위 주민규(제주·12골)와 3위 조규성(김천·11골)의 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김천, 제주에 4-0 대승·10경기만의 승리…포항은 성남에 역전승(종합)
비록 둘 다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지만, 78분을 뛴 조규성은 이영재의 선제 결승 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한몫했다.

지난 시즌 22골로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5월 8일 김천과 홈 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1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제주에 3-1 승리를 안겼으나 이날은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김천이 전반 16분 균형을 깼다.

권창훈이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공을 조규성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받은 뒤 오른발로 찼으나 수비수를 스쳐 골문 왼쪽으로 흘렀고, 이영재가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영재의 시즌 첫 골이었다.

이후 전반 28분 조규성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손끝에 걸리고, 전반 32분 주민규가 골문 앞에서 시도한 왼발 발리슛은 김천 수비벽에 막혔다.

그러다가 전반 44분 김천이 김지현의 추가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김천, 제주에 4-0 대승·10경기만의 승리…포항은 성남에 역전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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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제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이지솔을 제치고 골 지역 왼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두 골 차로 끌려간 채 마친 제주는 후반 14분 주민규와 제르소를 빼고 김주공과 조나탄 링을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후반 24분 김주공의 오른발 강슛은 골키퍼 구성윤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김천이 후반 35분 상대 김오규의 자책골에 이어 조규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던 명준재의 후반 40분 추가 골로 제주의 백기를 받아냈다.

김천, 제주에 4-0 대승·10경기만의 승리…포항은 성남에 역전승(종합)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쳐 4-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 한 포항은 승점 33(9승 6무 5패)으로 3위를 유지했다.

6경기 무승(3무 3패)의 성남(승점 12·2승 6무 12패)은 최하위 탈출의 돌파구를 이날도 찾지 못했다.

성남이 전반 22분 먼저 앞서 나갔다.

팔라시오스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심동운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K리그2 FC안양을 떠나 성남에 둥지를 튼 심동운이 이적 2경기 만에 터트린 올 시즌 첫 골이었다.

김천, 제주에 4-0 대승·10경기만의 승리…포항은 성남에 역전승(종합)
그러나 성남은 전반 39분 뮬리치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이종호를 투입해야 했다.

후반 시작하며 이승모, 정재희, 완델손, 이호재를 빼고 신진호, 김승대, 임상협, 허용준을 투입한 포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박승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허용준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승대가 후반 20분 허용준의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김승대는 후반 32분 고영준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지난 2일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포항의 2-0 완승에 앞장섰던 김승대는 2경기 연속 멀티 골로 연승까지 이끌었다.

후반 47분에는 허용준의 도움으로 임상협까지 골 잔치에 가세했다.

허용준은 이날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성남은 후반에만 이종호, 구본철, 팔라시오스의 세 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시달린 끝에 안방에서 완패를 당했다.

김천, 제주에 4-0 대승·10경기만의 승리…포항은 성남에 역전승(종합)
선두 울산은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엄원상의 결승 골로 2-1의 진땀승을 거두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좀처럼 강원 골문을 열지 못하던 울산은 후반 30분에 가서야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39분 발샤에게 동점을 내줘 무승부에 그치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42분 상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레오나르도와 패스를 주고받은 엄원상이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갈라 값진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1무 1패로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며 2위 전북 현대(승점 35·10승 5무 패)에 승점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날 승리로 승점 43(12승 4무 3패)을 쌓으며 일단 한숨 돌렸다.

아울러 강원을 상대로는 2012년 7월 15일 홈 경기 2-1 승리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21경기 무패(17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강원은 시즌 첫 연승을 거두고 울산 앞에 섰으나 '천적' 앞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