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마을호텔로 거듭나는 중…패키지 상품도 개발"

도시재생 1번지 강원 정선 고한 18번가가 대한민국 최초 마을호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도시재생 1번지' 정선 고한 18번가 마을호텔 2호점 23일 개소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은 2020년 5월 1호점 개소식에 이어 오는 23일 2호점문을 열고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2호점은 고한 18번가 골목길에서 운영 중이던 기존 농어촌 민박을 가족 단위 또는 연인들이 여행 중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지난해 폐광지역 주민창업기업 공모사업에 참여해 리모델링 공사와 시범운영을 거쳐 정상 운영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개소한 1호점 역시 빈 집을 수리해 호텔 객실로 꾸몄고 주민들이 함께 쓰던 마을회관은 컨벤션룸으로 변신했다.

마을호텔의 자리매김에는 주변 상가들도 한몫하고 있다.

이미 영업 중인 사진관과 이발소, 카페 등은 호텔 편의시설이 되고 중국집과 고깃집, 초밥집 등의 다양한 마을 음식점은 호텔 레스토랑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LED 야생화 만들기와 다육식물아트 등 고한 지역만의 특별한 체험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1번지' 정선 고한 18번가 마을호텔 2호점 23일 개소
기존 호텔이 수직적 개념이라면 마을호텔은 골목길 위에 누워 있는 호텔인 셈이다.

고한·사북지역에 마을호텔이 자리를 잡게 된 배경은 강원랜드 카지노의 영향이 컸다.

출입 일수 축소와 규제정책이 강화되면서 빈방이 속출했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빈집 또는 숙박업소를 연계한 마을호텔 사업이 탄생한 것이다.

안훈호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카지노가 있는 고한·사북의 문제를 해결할 맞춤형 사업"이라며 "올해는 마을호텔 숙박객을 위한 여행 패키지상품을 개발해 정선 여행의 만족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