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시의회와 교류협정 차 임기종료 보름 앞두고 출국

제11대 충북도의회가 임기 종료를 코앞에 두고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도의회에 따르면 박문희 의장과 의원 4명, 직원 5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오는 15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한다.

관련 예산은 2천100만원이다.

이 일정은 지난달 30일 울란바토르시의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번 방문은 할트마 바트톨가 전 몽골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말 충북을 방문해 도의회와 간담회를 한 것이 계기가 돼 추진됐다.

도의회는 애초 지난해 12월 방문하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정을 무기 연기했다.

11대 충북도의회 대표단, 마지막 회기 중 몽골 방문 논란
도의회와 울란바토르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우호 교류 협정을 하기로 했다.

박 의장 일행은 방문 기간 도내기업-몽골기업 수출 계약 및 기업설명회, 우호 교류 협정 체결식, 몽골 국회·정부 방문, 몽골 한인회 간담회,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방문 등 일정을 보낸다.

박 의장은 "경제, 문화, 관광, 농업, 의료 등 여러 방면에서 몽골과의 교류 물꼬를 트고 지역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새로 구성될 12대 의회에서 교류의 결실을 보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1대 의회가 유종의미를 거둬야 할 마지막 회기 중에 진행해야 할 만큼 우호 교류 협정이 시급한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박 의장 일행의 몽골 방문 기간과 11대 의회 마지막 회기(14∼21일)가 겹친다.

모 의원은 애초 방문단 명단에 포함됐다가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몽골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