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적 투자자 "변동성은 곧 기회…난 이 기업 주목"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의 조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월가의 전설적인 장기 투자자인 켄 그리핀이 변동성 장세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 3개를 추천했다.

1일(현지시간) 팁랭크스에 따르면 켄 그리핀은 “증시의 변동성이 오늘날처럼 극심할 때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많은 베타 버전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변동성이 극심할수록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도 끊임없이 재평가가 일어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 또한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다 5월 마지막 주에는 내내 상승장을 이어갔던 점을 짚으며 이 같은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핀이 추천 종목에 올린 첫 번째 기업은 라탐 그룹(SWIM)이다. 주택 내 수영장을 설계, 제조, 판매, 설치하는 기업으로 북미, 호주, 뉴질랜드 시장 업계 1위다. 현재 북미 대륙 30개 지점에서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라탐 그룹의 주가는 올해만 63% 하락했고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도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라탐그룹은 1억 9,16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총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7,070만 달러에 달했다.

그리핀은 이 같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라탐 그룹을 긍정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영장 설치와 설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의 가격은 상승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는데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핀은 1분기에 라탐 그룹의 주식 647,270주를 매입했다. 현재 595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투자은행 베어드(Baird)의 티모시 워저스는 라탐그룹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1일 종가 기준(9.17달러) 대비 74% 올려 잡은 수치다.

그리핀이 꼽은 두 번째 기업은 ISA(Integral Ad Science)로 디지털 미디어 및 광고 기술 회사다.

IAS는 2009년부터 운영됐고 지난해 6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IPO 첫날 거래는 20달러 선에서 이뤄졌으나 이후 주식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41% 하락했다. 이날 IAS는 12.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핀은 IAS의 우수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 1분기 기준 IAS의 매출은 7천5백만 달러에서 8천9백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상위 라인에서 전체 수익의 18%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IAS의 수익은 1억 2백만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을 비롯한 유동자산이 총 8,23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또 IAS가 사업 기반 확장을 위해 영국과 호주 시장에서 틱톡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리핀은 1분기에 IAS 주식 247,416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 역시 매출 성장세와 마진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2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종가 기준 82% 올려잡은 수치다.

마지막으로 그리핀이 추천한 기업은 애질론 헬스(AGL)다.

애질론 헬스는 의료계 네트워킹을 원활하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환자의 1차 진료 결과를 또 다른 전문의 등에 전송해 불필요한 시간은 줄이는 등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텍사스, 하와이, 노스캐롤라이나, 코네티컷, 뉴욕,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등 8개 주에 지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작년 4월 상장됐고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는 절반 가까이(49%) 하락했다.

다만 그리핀은 애질론 헬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총 6억 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해 3월 말까지 애질론 헬스는 회원들의 수를 34만2,000명으로 늘리며 시장의 우위를 점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SVB의 애널리스트 위트 매요는 역시 향후 출시 예정인 모델들 또한 수익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3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가 기준 (18.18달러) 대비 66% 올려잡은 수치다.

그리핀은 1분기에 현재 203만 달러의 가치로 환산되는 애질론의 주식 103,124주를 사들였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