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으로 눈 돌린 게임스톱…첫 성적표 '실망'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이 코인 시장 진입을 위해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1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3억 8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13억 3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순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억 579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게임스톱은 1분기에 2.085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1.16달러)보다 적자 폭이 컸다.

지난해 회장으로 부임한 라이언 코헨은 퇴행하는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게임스톱을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그간 게임스톱에서 손대지 않은 영역이었던 NFT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시작했고, 이외에도 인재 영입과 자사주 매입 등에 적극 나섰다.

이후 게임스톱은 개인 주식투자자들의 게시판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밈주식의 전형으로 자리 잡으며 지난 한 해 폭등세를 기록했다.

게임스톱의 NFT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암호화폐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자산 월렛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월렛을 통해 유저들은 암호화폐와 NFT를 저장하고 송수신할 수 있다. 2분기에 정식 출범하는 NFT 마켓플레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도 겨울이 왔다는 말이 나올 만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NFT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이 게임스톱에 이로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는 모바일 시장에서 게임스톱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NFT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경쟁력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게임스톱의 신사업을 긍정적으로만 내다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