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0.2%…물가상승 등으로 연간 성장률 전망도 부정적
'우크라 전쟁 유탄' 이탈리아 경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탈리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탈리아통계청(ISTAT)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계절 조정·잠정치) 줄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 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대체로 내수는 선방했으나, 대외 무역은 부진했다고 ISTAT은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은 이탈리아 정부가 애초 전망한 수치(-0.5%)보다는 다소 나았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작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5.8%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 상황에 비춰 연간 성장률 전망도 매우 어두운 편이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수정했다.

작년 9월에 내놓은 4.7%에서 대폭 낮춰잡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에너지 위기 현실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