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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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최대 행사 중 하나인 고려대·연세대 간 교류전(연고전)이 3년만에 정상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12일 고려대와 연세대 체육위원회에 따르면 ‘2022 정기 연고전’이 대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를 주최하는 고려대 체육위원회 관계자는 “일반 운동경기에서도 관중들이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고전을 진행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 정식 명칭은 ‘연고전’이다. 주최 대학의 이름을 뒤에 붙이기 때문이다. 두 학교는 번갈아가며 대회를 주관하며 홀수 해엔 연세대가 주최한 고연전이, 짝수해엔 고려대가 주최한 연고전이 열린다.

관중과 함께하는 양 대학 교류전은 3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24년만에 연고전이 취소됐다.

학생들은 벌써 들뜬 분위기다. 연세대 21학번 남모 씨(19)는 “비대면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며 “올해 연고전은 입학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대형 행사라서 많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교내 행사들이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상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전통적인 행사를 3년만에 하게돼서 학우들이 너무 반가워한다”며 “응원과 뒤풀이 행사 모두 차차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정확한 행사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고려대 체육위원회 측은 “잠실 경기장은 리모델링으로, 목동경기장은 서울이랜드fc가 들어오면서 사용이 어려운 상태”라며 “양 대학이 협의를 통해 경기장 문제를 해결하고 정확한 일정을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