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 2천억원대 해킹피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에서 1억9600만달러(한화 약 232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해킹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비트마트는 4일(현지시각) 공식 계정을 통해 대규모 보안 침해가 발생했다며 1억500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록체인 보안 및 데이터 분석업체 펙실드는 손실액이 2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트마트는 일단 모든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보안상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킹 사실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펙실드다. 비트마트의 주소 중 하나에서 수천 만 달러가 꾸준히 유출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해커들은 바이낸스 코인, 세이프문, 시바 이누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토큰을 해킹했다. 펙실드에 따르면 비트마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각종 암호화폐로 약 1억달러,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코인에서 9,6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비트마트는 해킹의 피해를 입은 핫(Hot)월렛이 거래소 자산 중 일부일 뿐이라며, 나머지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지갑은 크게 핫(Hot)월렛과 콜드(Cold) 월렛으로 구분되는데, 핫월렛은 온라인 상태의 지갑을, 콜드월렛은 오프라인 지갑을 가리킨다. 핫월렛은 상시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온라인에 연결돼 있어 사용이 편리하지만 해킹 위험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거래소 해킹 사고의 대부분이 핫월렛 프라이빗 키 유출로 인해 일어났다.

지난 2019년 업비트는 이더리움 핫월렛에서 34만2000개(약 580억원)에 이르는 가상화폐를 해킹당했으며 빗썸도 2017년, 2018년, 2019년 총 3차례의 해킹으로 손해를 입었다. 2014년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와 2018년 비트코인 교환 서비스인 코인체크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등 역시 핫월렛에서 발생했다.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제공, 연합뉴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