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에 83-82로 이겼다.
서민수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중 1구를 실패한 뒤 2구째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지난달 20일 서울 SK를 꺾은 뒤 열흘을 쉬고 이날 코트에 다시 선 LG는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최하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5승 11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9위가 됐다.
원정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7승 9패가 된 DB는 단독 6위였다가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와 6위 자리를 나눠 갖게 됐다.
DB 허웅은 이날 자신의 프로 무대 한 경기 최다인 39점(종전 35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DB로서는 허웅에만 공격이 집중된 것이 아쉬웠다.
DB에서 이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허웅과 레나드 프리먼(10점 5리바운드), 둘 뿐이었다.
반면 LG는 이재도(21점)을 비롯해 아셈 마레이(19점 15리바운드), 이관희, 서민수(이상 13점)까지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허웅의 '원맨쇼'에 의존한 DB를 잡았다.
1쿼터에서 18-24로 끌려간 LG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한상혁과 변기훈의 연이은 3점슛에 압둘 말릭 아부의 골 밑 득점을 묶어 26-24로 역전하고 첫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DB가 허웅의 활약을 바탕으로 44-42로 리드를 되찾은 채 전반을 마쳤다.
허웅은 DB가 57-62로 뒤처진 3쿼터 막판에도 두 차례 3점 플레이를 포함한 연속 8득점을 올려 재역전시키고 분위기를 DB 쪽으로 돌려놓았다.
허웅은 3쿼터에만 3점 슛 하나 없이도 16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DB가 4쿼터에서 3분 넘게 1점에 묶인 사이 LG가 이관희의 3점 슛 등을 엮어 71-69로 또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이후 서민수와 이재도의 3점 슛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DB도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3점 슛과 허웅의 골밑슛 등으로 추격했다.
그러고는 종료 14.4초를 남기고 허웅이 다시 3점 슛을 꽂아 82-82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가 1.5초를 남겨놓고 마레이의 슛이 불발된 뒤 서민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DB 윤호영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었다.
서민수는 1구는 실패했지만 2구를 림에 넣어 결승점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