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디지털 싱글 '빨갱이' 발표…"말이 주는 폭력 노래"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이 6일 디지털 싱글 '빨갱이'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A&L ENT가 4일 밝혔다.

'빨갱이'는 안치환이 2014년 발표한 정규 음반 '컴플리트 마이셀프'(Complete Myself) 수록곡을 리메이크해 발표하는 것이다.

소속사는 "이번 싱글은 원곡과는 다른 편곡이 인상적으로, 새롭게 녹음한 안치환의 독백을 통해 뮤지컬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안치환은 1980년대 노래모임 '새벽'·'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솔로 활동을 통해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자신만의 포크록 어법으로 민중가요를 집단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치환은 이번 노래에 대해 "국가보안법 철폐와 같은 주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툭 던진 그 말이 한 인간에게 주는 커다란 폭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누군가 내게 내뱉은 '빨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순간 나의 노래는 사라지고 없었다"며 "서정은 증발하고 거기엔 오로지 증오와 혐오만이 남았다.

어두운 이념의 찌꺼기가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들러붙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