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경남·울산 수산식품 상생 할인전’을 오는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연다. ‘통영 수산식품대전’과 함께 열리는 할인전을 통해 굴·멍게·건멸치·어간장·가공생선 등 80여 개 수산식품을 선보인다. 통영 굴 김장축제와 방문객 대상 수산물 경품 추첨, 참치 해체 쇼, 수산물 라이브커머스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를 비전으로 하는 울산경제자유구역(UFEZ)에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울산경제자유구역청(청장 조영신)은 UFEZ 입주기업 실태 조사 결과, 지난해 말 94개사에 더해 올해 상반기 18개사가 추가 입주해 전체 신규 입주 기업이 112개사가 됐다고 3일 발표했다. UFEZ는 지난해 6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늦게 지정됐다. 입주 형태는 다른 사업장 이전(70.7%)이 가장 많았고, 공장·지사 신설(24.0%), 창업(5.3%)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고용 인원은 2082명, 매출은 3633억원에 이른다.경제자유구역은 조세 감면,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를 촉진하는 정부 지원 특별 경제구역이다. UFEZ는 수소산업 거점 지구(1.29㎢) 등 총 3개 지구 4.70㎢로, 사업지구의 87.8%가 개발을 완료해 기업들의 신규 투자활동에 제약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울산은 수소와 부유식 해상풍력, 원전 해체 등의 다양한 에너지 사업이 규제자유특례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수 기업을 많이 유치해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월 개청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올 들어 현대모비스와 에스엠랩 등 두 건의 대형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총 투자금액만 4235억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3020억원을 들여 이화산업단지 3만8000㎡에 수소차 생산설비의 40%를 차지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시설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에스엠랩은 내년까지 울주군 하이테크밸리에 1215억원을 들여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UFEZ는 국내 경제자유구역으로는 다섯 번째로 세계경제자유구역 협의체인 WFZO 회원으로 가입해 해외 기업 투자 유치 기반도 갖췄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테라릭스 등 8개사를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하는 등 수소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SK가스, 에쓰오일, 동서발전 등과 수소산업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소경제와 산업에 대한 수소아카데미도 상시 열고 있다.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2030년까지 국내 기업 투자 유치 5조3000억원, 외국인 투자 2억달러, 신규 일자리 창출 7만6000여 명 등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경제자유구역이 수소에서 시작해 2차전지뿐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 해체산업 등의 메카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LX인터내셔널이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동남권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한다.부산시는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LX인터내셔널, 클루커스, 우아한형제들 3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총 2330억원이며 2000여 명의 고용 창출 약속도 담겼다.LX인터내셔널은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5만9969㎡ 부지에 동남권 거점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총 2300여억원을 투자해 1500여 명을 고용하게 된다. 물류센터 가동 예정일은 2025년 1월이다.물류센터가 들어설 지역은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는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항만 물류시장이 성장하고, 가덕신공항까지 건설될 경우 이 일대가 ‘동북아 복합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을 통해 부산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 및 그린 스마트 도시 구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밖에 클루커스는 2022년 상반기 센텀시티 내 사업장을 신설해 2년간 8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3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클루커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 글로벌 기술 최고 등급을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전국 1위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내년까지 부산시 내 콘택트센터 2곳(중구, 부산진구)을 신설해 500여 명을 고용한다. 배민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부산지역 소상공인에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매력적인 정주 여건과 우수한 인적자원, 세계적인 항구도시로서의 산업 기반은 향후 에코델타시티 개발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2030 부산 엑스포 개최 등으로 이어져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투자유치 인센티브 신설 등 제도 개선에도 힘써 더 많은 기업이 부산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신산업 인재 양성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영일만횡단고속도로 건설 등 대구와 경북의 숙원사업이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회 예산심의를 앞두고 야당인 국민의힘 일색의 대구 및 경북 국회의원들이 현안 해결에 얼마나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국회예산 심의를 앞두고 3일 대구시청에서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지역 현안 해결 및 주요사업 국비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신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 사업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개정을 건의했다.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사업비 총 3430억원)은 대구경북 혁신대학 설립, 지역 주력산업 인재양성 및 기업 연구개발(R&D) 지원 등의 사업이지만 두 번 연속 탈락했다. 현재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가운데 복수형사업 미선정 지역은 대구와 경북이 유일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자체 예산으로 휴스타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국비사업은 오히려 대구와 경북만 외면받고 있다”며 “복수형 플랫폼 사업 예산 반영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관련법의 제정과 개정도 건의했다. 민간공항의 경우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국가재정 우선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논리다.군공항은 이전·건설 과정에서 드는 초과비용과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대해 국가가 부담하는 내용을 신설하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건의했다. 대구의 한 경제인은 “대구와 경북에 여권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협치를 하던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물러났다”며 “이런 마당에 국민의힘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보일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