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미나즈/사진=니키 미나즈 인스타그램
니키 미나즈/사진=니키 미나즈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팝스타 니키 미나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를 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AP·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나즈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전화 연결을 제안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다른 이들에게 그랬듯 니키 미나즈에게도 우리 의사 중 한 명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통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나즈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고 느낀 후에야 백신을 맞겠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트리니다드에 있는 내 사촌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한다. 사촌 친구 한 명이 백신을 맞고 성 기능 불구가 됐기 때문"이라며 "접종 후에 고환이 부어서 여자친구가 몇 주 후로 예정됐던 결혼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니키 미나즈/사진=니키 미나즈 트위터
니키 미나즈/사진=니키 미나즈 트위터
그의 트윗은 지금까지 11만 회 이상 리트윗 됐다. 팔로워가 2270만 명에 달하는 미나즈의 발언에 각국 보건 관계자들이 즉시 반박했다.

영국 정부의 최고의료책임관인 크리스 위티는 미나즈의 트윗에 대해 "많은 괴담이 떠돈다. 일부는 터무니없고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것도 그중 하나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CNN 인터뷰에서 "미나즈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릴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나즈의 고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 보건당국도 미나즈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테런스 드열싱 보건장관은 "미나즈 말에 곧바로 반박하지 않은 것은 그의 주장의 진위를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불행히도 거짓 주장을 추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나즈는 2010년 데뷔해 2017년 그래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랩스타다. 미나즈는 지난해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