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곳에 투자 기회"…골드만삭스, 하얏트·랄프로렌 등 7개 종목 선정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현재 증시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종목 가운데 투자 기회가 엿보이는 7개 종목을 꼽았다. 여행, 기계, 정유 등 다양한 종목이 거론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익스피디아(종목명 EXPE) △하얏트호텔(H) △랄프로렌(RL) △엑슨모빌(XOM) △테슬라(TSLA) △캐터필러(CAT) △리전스파이낸셜(RF) 등을 월가가 저평가하는 종목 중 투자 가치가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익스피디아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정보기술(IT) 업종 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자 중장기적으로도 유망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이전의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경영진이 언급했기 때문에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익스피디아를 분석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중 47%가 이 종목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테슬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월가에서 테슬라를 분석하는 40명의 애널리스트 중 17명(43%)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 여력이 19% 남아 있다고 본다. 테슬라 주가는 올 1월 말 900달러까지 급등했다 약 한 달 만에 54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후 오랜 기간 고전하다 6월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755.83달러를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통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면서도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중 단 6%만 매수를 추천한 하얏트호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하얏트호텔 주가(75.47달러)가 39%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하얏트호텔 주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2월 말 92달러까지 오른 이후 부진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