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선다.포스코케미칼은 세종시에 소재한 음극재공장 내 건물 옥상, 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용 패널을 설치하고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면적은 약 550㎡로 연간 209MWh 규모의 재생전력을 생산하게 된다.이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함이다.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늘려나갈 방침이다. 먼저 광양시 양극재공장을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생산 공장에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를 추진한다.또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발전사업자와 직접 전력 구매거래를 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 등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그동안 포스코케미칼은 조업 과정 중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생산 설비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기술 연구 등을 통해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와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한-EU 배출권거래제 협력사업에서 온실가스 감축 실적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자원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 폐기물로 처리되던 음극재 공장의 흑연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자원 인증을 취득했다.향후 이차전지소재 제품생산 전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표시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 취득도 추진할 계획이다.포스코케미칼 정동길 안전환경진단그룹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공정 내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비수도권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세종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반영된 11개 사업 중 권역별로 1개씩 선정하는 선도사업에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이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반석·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총 연장 49.4㎞, 총 사업비 2조1022억원 규모 노선이다. 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 계획이다.광역철도 개통 시 청주∼대전 이동 시간은 120분에서 50분, 청주∼세종 이동시간은 80분에서 30분으로 각각 줄어들다. 청주공항으로의 접근성도 향상된다.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90분에서 43분으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포스코가 국내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 교환사채(EB)를 해외에 발행했다. 2차전지, 수소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포스코는 친환경 관련 국내외 투자자금 조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한 EB 가운데 최대 규모다.그린본드는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투자로 발행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E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포스코가 유로화로 발행한 그린본드 EB는 만기 5년의 제로쿠폰 본드(이자가 없는 채권)다. 만기 수익률이 -0.78%로 실질적으론 마이너스(-) 금리다. 주식 교환 권리를 부여하는 대신 사실상 돈을 받으면서 돈을 빌리는 셈이다.포스코는 자사주 293만 주를 그린본드 EB의 교환 대상으로 설정했다. 주당 가치는 49만445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13일 종가 34만1000원에 약 45%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치다. EB 발행 시 붙는 프리미엄이 통상 10~25%임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포스코가 이번 EB 발행에 성공한 것은 배터리, 수소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 EB에 붙은 45%의 프리미엄은 2018년 LG화학이 6억달러 규모의 EB를 발행할 때 받았던 프리미엄과 비슷한 수준이다.포스코는 그린본드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2차전지, 수소사업 등 친환경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030년까지 2차전지 원료인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 체제를 갖춰 2차전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수소를 활용해 쇳물을 만들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수소 생산 등 수소사업도 강화한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위해 계획한 투자 규모만 10조원에 이른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