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막장 정치에 국민 불쾌…유능한 진보의 길 열겠다"
각 당 대표·대권주자 갈등 비판…"후보 비전 드러나지 않아"
"김대중 대통령 길 따르겠다"…4차 산업혁명 주도 국가 비전 제시
[고침] 지방(박용진 "막장 정치에 국민 불쾌…유능한 진보…)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19일 "(정치권의)막말과 드잡이 수준의 갈등으로 국민들의 정치 불쾌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 유능한 진보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치권 상황을 비판하고 대권 주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 대표, 경선 주자들이 암투로 막장을 보여주고 있고 진영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대권 주자들의)정책과 비전은 이 갈등 속에서 하나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황교익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 지사가 지명을 철회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이낙연 후보에게 섬뜩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정치 갈등 한복판에 뛰어든 분이 경기도 산하기관 기관장에 오르면 민주당 꼴이 뭐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각 대권 주자들의 공약과 자질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지사에 대해서는 "방송 토론에서 120조원짜리 기본소득 공약 관련 질의에 (답변 제한 시간인) 30초간 답변하는데 30초 룰에 숨어서는 안 된다"며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핵심인데 일대일 맞장 토론을 할 게 아니면 철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토론을 거부하는 윤 후보는 정치적 졸장부"라며 "토론이 무서워 다른 의원들 뒤에 숨고 거부할 거면 집에 가야 한다"고 자질을 문제 삼았다.

같은 당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기업 지방 이전에 따른 세금 감면 공약을 말하는데 이는 외국의 경우 조세회피처 논란을, 국내에서는 위장전입 논란을 가져온다"며 실효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더불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경제정책을 제시한 이 전 대표는 무능한 진보, 그저 말만 늘어놓는 이 지사는 요란한 진보에 불과하다"며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를 싸잡아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인천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과 포부도 밝혔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인천시·서울시·경기도 간 갈등에 대해서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소각 처리도 이전과는 다르게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소각 처리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이미식스'(바이오·헬스·미래 자동차·2차 전지·6G)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실용주의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길을 따르겠다.

박용진은 유능한 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