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자 13명·가족 1명…7월 26일∼8월 4일 방문자 진단 검사 받아야
남창원농협마트 관련 사흘새 14명 확진…6일까지 영업 중단(종합)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는 경남 창원시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하나로마트, 이하 마트)에서 최근 사흘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여 명이 쏟아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경남도와 창원시에 따르면 해당 마트에서는 지난 2일 처음으로 근무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이던 3일에는 다른 근무자 6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날에는 또 다른 근무자 6명에 더해 기존 확진자 가족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사흘 새 이 마트와 관련해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만큼 이 사례를 '창원 소재 마트 관련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선별진료소를 차린다.

검사 대상은 지난달 26일부터 8월 4일까지 10일간 해당 마트를 찾은 방문객들이다.

이 마트 방문객은 평일에는 3천여 명, 주말에는 4천∼5천여 명 수준이어서 검사 대상 규모만 해도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검사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시는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근무자 1명에게서 지난달 28일부터 초기 증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검사 기간을 지난달 26일부터로 잡았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가 초기 증상을 느낀 날로부터 이틀 전 날짜를 검사 시작일로 삼는다"며 "방문자들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마트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이런 사실을 외부로 알리지 않고 정상 영업을 이어가다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마트 내 방송을 통해 영업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마트 내 코로나19 감염 속출 사실을 모르고 해당 시간까지 장을 보던 시민들 일부는 당황해하며 매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측은 지하 1층 식자재 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금요일인 오는 6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트 관계자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방역 당국 지침을 준수해가며 영업했다"며 "추가 감염 양상에 따라 영업 중단 기간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