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설린저 체력,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체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승기 감독은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전주 KCC와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설린저는 자기 체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3일과 5일 원정 경기로 치른 1, 2차전을 모두 이겨 유리한 고지에 오른 김승기 감독은 "다만 설린저가 2차전에 욕심을 많이 냈다고 하더라"며 "원래 무리한 공격을 하는 선수가 아닌데 그날은 뭔가 보여주려는 마음에 급한 슛을 많이 쐈다"고 지적했다.

3일 1차전에서 18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설린저는 5일 2차전 때는 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개인 기록이 다소 떨어졌다.

야투 성공률도 2점슛 8%(1/13), 3점슛 20%(1/5) 등으로 1차전 2점슛 40%(4/10), 3점슛 40%(2/5)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김 감독은 "그런 상황을 또 금방 파악하는 능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마음을 가다듬었다"며 "오늘은 안정적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기면 프로농구 사상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성하게 되는 김 감독은 "좋은 건 다 하고 싶지만 기록보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상대 이정현과 라건아의 투맨 게임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에 대비하는 수비 쪽에 조금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설린저 체력,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2패를 당하고 원정길에 오른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지면 시리즈가 힘들게 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며 "2차전은 경기 운영을 잘하고도 미세한 부분 때문에 졌는데 그런 점들도 지적했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특히 송교창, 김지완에게 적극적인 경기를 주문했다"며 "상대 설린저도 지쳐 보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 번 이기면 반전을 이룰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3차전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