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개 작품 담긴 아이디어 노트 공개
코딱지들의 종이접기 대통령…EBS 초대석 김영만 편
"힘이 닿는 데까지 종이접기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이자 행복입니다.

"
EBS 1TV는 7일 오후 1시 'EBS 초대석'에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015년 MBC TV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프로그램의 주 시청자층이 20~30대가 어린 시절 TV로 김 원장에게 종이접기를 배웠던 '코딱지'들이었기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제 모두 부모 세대가 됐지만 김 원장 앞에서는 모두가 변함없이 '코딱지'로 불리며 위로를 받았다.

김 원장은 현재 20년 가까이 마산대학교에서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종이문화재단에서 종이접기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여전히 힘쓰고 있다.

'코딱지들의 영원한 대통령' 김 원장이 처음부터 종이접기를 했던 건 아니다.

대학 졸업 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도전했으나 실패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사업 실패 후 건너간 일본에서 종이접기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종이접기를 가르쳐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긴 그는 서른두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종이접기에 도전했다.

그는 무작정 유치원에 전화해 유치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강의를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 미술 정교사로 근무하게 됐고,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방송국에서도 연락을 받았다.

김 원장이 1988년 10월부터 어린이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을 시작해 방송에 출연한 기간만 무려 15~20년이다.

그는 그간 매일 새로운 종이접기를 개발해 총 2만 개의 작품을 내놨다.

많은 작품을 전부 보관하기 어려워 그는 1988년 첫 방송부터 종이접기 작품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종이접기에 대한 그의 애정과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아이디어 노트가 공개된다.

아울러 진행자 정관용까지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 김 원장의 '초대석 종이접기 특강' 시간도 마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