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선박 운임지수 상승 영향으로 26일 해운업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전 거래일보다 3천200원(9.71%) 오른 3만6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MM 주가는 이날 3만6천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벌크선사인 팬오션(6.14%)과 대한해운(6.11%)도 이날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선박 운임지수가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선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2,979.76으로 마감해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벌크선 종합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지난주 2,788선까지 올라 2010년 9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HMM은 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에서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기대감을 더했다.

세계 경기회복으로 교역량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도약 지원방안'도 국내 해운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025년까지 112만TEU 확보를 목표로 HMM이 상반기 중 1만∼1만3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10척 안팎으로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컨테이너선사에 대한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 상황이나, 수에즈운하 사고 이후 운임 반등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오히려 더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특징주] 선박운임 상승 지속에 해운주 강세(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