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서 젊은층에 투표 독려도…정진석 "4월 7일은 심판의 날"
'대통령에 신발투척' 정창옥 子 "몽둥이로 이낙연 때리고 싶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상대적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북권을 두루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까지 총 9개 지역을 훑는 강행군을 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권 4년의 실정을 부각하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유권자 마음 잡기에 주력했다.

자양사거리 유세에서 그는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 한다"며 "내일은 대한민국과 서울 시민이 승리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유세에 합류한 정진석 의원은 "4월 7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투표장에 가서 '이것이 분노의 민심이구나' 라는 것을 증명해 달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진보 진영 지지층의 한 축이던 2030 세대의 정권심판 여론이 강해졌다고 보고, 이들을 투표장으로 오게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 같은 전략을 반영하듯 노원구 유세에는 지난해 7월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졌던 정창옥 씨의 아들이 지지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인제 와서 국민의 회초리는 아프지만 서울시정을 살려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로 때리고 싶다"며 "지금 2030 세대는 희망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세차에 오른 오 후보는 "철이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청년들이 얼마나 예리하고 냉정한 눈으로 현실정치를 바라보는지 알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심장 서울이 다시 뛸 수 있게 뼈가 가루가 되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후 신촌역 일원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거리 유세를 통해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했다.

저녁에는 동대문의 남평화상가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오 후보 측은 "시민이 잠들 무렵부터 일과가 시작되는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뵙고 싶었다"면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구석구석 민생을 살뜰히 돌보고, 어렵고 힘든 분들의 말씀부터 귀담아 새기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서울 남부권을 횡단하는 유세를 폈던 오 후보는 이날까지 이틀간 '스마일' 모양의 유세 동선을 이어갔다.

오 후보 측은 "지난 10년간 침체한 서울의 모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울적한 나날을 보내는 서울시민이 웃으실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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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