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당초 "유상으로 교체 하든지…"
입주예정자 반발에 문제의 화강석 대신 '인조석 설치 협의 중' 해명
부산 신축 아파트 발암물질 '라돈 논란'…분양자·시공사 갈등
올해 입주를 앞둔 부산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라돈' 논란이 일며 주민과 시공사가 갈등을 벌이고 있다.

8일 부산 A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아파트 현관과 욕실 상판에 사용되는 화강석을 다른 자재로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화강석은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건축 자재로 알려졌다.

2018년 부산 강서구 라돈 아파트 논란의 중심에도 화강석이 있었다.

시공사는 자체적으로 라돈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정부 권고 수준 이하여서 자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당초 보였다.

자재 교체를 원하면 주민이 유상으로 진행하라는 것이 입장도 보여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이 되자 두 시공사 모두 주민들과 자재 교체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강석 대신 인조대리석으로 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삼성물산 한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천연 화강석을 설치했을 때는 권고기준 이내라 설치한 것이었고, 라돈이 이슈가 되고 해서 인조대리석으로 바꾸는 것으로 거의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다른 아이템과 같이 논의하다 보니 확정됐다고 말 못 하고 논의 중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한 관계자도 "협의가 많이 진행됐고 일부 발주도 그렇게 났다"면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