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사진=MBN)

가수 조항조가 과거 록밴드 시절 음악 스승과 뜨거운 조우를 한다.

15일날 방송되는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 10회의 주인공으로 출연, 43년 차 가수로서의 굴곡진 인생사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감동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조항조는 ‘지구 종말의 날’이라는 ‘인생 키워드’가 화면에 등장하자, 데뷔 시절 이야기를 꺼낸다. 1979년 ‘서기 1999년’이라는 록밴드로 데뷔한 그는 “당시 노스트라다무스가 1999년을 지구 종말의 해라고 예언했다. 이에 지구가 종말 할 때까지 해체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밴드 명을 ‘서기 1999년’이라고 지었다”라고 비화를 공개한다.

이어 “LP 판을 직접 들고 음악다방을 돌아다니며 홍보를 할 정도로 음악에 미쳐 있던 때”라며, “궁핍했지만 그저 같이 모여서 음악 하는 게 너무 좋았던 시절”이라고 당시를 추억한다.

이때 누군가 “항조 씨~”라며 인사를 건네고, 조항조는 익숙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조항조와 밴드 생활을 함께 했던 ‘서기 1999년’의 리더이자 음악 스승인 이재인이었다.

제작진을 통해 영상 편지를 보내온 이재인은 조항조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전하며 짙은 그리움을 드러낸다. 특히 과거 록밴드 활동 시절, 거친 상남자 포스를 풍겼던 두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흰머리와 주름이 늘어난 모습으로 조우하게 돼 모두를 뭉클하게 만든다. 결국 조항조는 ‘타임머신’을 탄 듯, 감회에 젖어 고개를 숙인 채 펑펑 눈물을 쏟는다.

두 사람의 애틋한 재회와, 그 시절 이야기는 ‘예스터데이’ 10회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늘밤 9시 50분 방송.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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