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4일 ‘2020년도 건물신축단가표’를 내놓고 지난해 건물 신축단가가 전년에 비해 평균 3.31% 상승했다고 밝혔다. 건물 신축단가란 자재비, 인건비 등 건물을 지을 때 발생하는 갖가지 비용의 합을 단위면적(㎡)으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건물 신축단가는 구조별로 △철골조 3.95% △목조 3.67% △시멘트블록조 3.16% △철근콘크리트조 1.07% 순으로 많이 올랐다. 용도별로는 동물 관련 시설이 4.44%로 가장 많이 뛰었고 △사회복지시설 4.12% △교육연구시설 3.88% △공장시설 3.83% △창고시설 3.71% 등이 뒤를 이었다.

건물신축단가표는 건물 신축가격을 용도·구조별로 제시한 가격자료로 부동산원이 매년 초 발간하고 있다. 당초 격년으로 발간했지만 관련 조사에 대한 수요가 늘자 2012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 표는 일반주택, 아파트, 사무실, 공장, 창고, 상가 등 426종의 건물 표준단가와 태양광 설비, 전기, 냉난방 등 부대설비의 보정단가 등을 수록하고 있다. 민간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 업무, 금융회사의 여신 업무, 통계청의 국부 통계조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거용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조사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2020년도 건물신축단가표’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금융회사 등 건물신축단가표의 활용도가 높은 곳은 데이터베이스 형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김학규 한국부동산원장은 “변화하는 건축물 트렌드를 반영해 건물신축단가표의 새로운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의적절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