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시민들이 전광판 들어 부상자 구조…고정 여부 등 조사
부평미군기지서 개방기념 행사용 전광판 쓰러져…6명 부상(종합)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개방 기념 행사장에서 LED 전광판이 쓰러져 시민 6명이 다쳤다.

14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에서 개방 행사용으로 설치한 LED 전광판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시민 6명이 전광판에 맞아 다쳤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A(89·남)씨는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쳐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B(76·여)씨 등 다른 5명은 경상으로 분류됐다.

쓰러진 전광판은 이날 캠프마켓 개방행사 관련 무대 영상을 참석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가로 4m, 세로 3.5m 크기다.

사고 직후 행사장에 있던 시민 20여명은 전광판을 들어 깔린 시민들을 구조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광판이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열어 놓고 전광판 설치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A씨 등이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아 전광판 근처에 앉거나 서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광판 설치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캠프마켓 전체 44만㎡ 중 야구장·수영장·극장 등이 있었던 9만3천㎡ 면적을 일반인 출입이 자유롭도록 개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이성만 의원, 차준택 부평구청장,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 '조병창'이 들어선 캠프마켓 부지는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81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가로막혔던 곳이다.

부평미군기지서 개방기념 행사용 전광판 쓰러져…6명 부상(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