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부영그룹 관계자가 육군 1군단에 설 위문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영 제공
지난 1월 부영그룹 관계자가 육군 1군단에 설 위문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영 제공
부영그룹은 매년 명절마다 자매결연을 한 군부대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한다.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군부대를 직접 방문하지 않는다. 대신 공군방공관제사령부,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육군 8군단, 육군 22사단, 육군 1군단, 육군 25사단 등 여섯 곳의 군부대에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위문품 2600세트를 보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전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며 “조그마한 성의지만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지 못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2000년부터 21년째 군부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명절마다 군부대에 기증한 위문품만 7만8500세트에 달한다. 부영그룹은 1997년 육군 25사단을 시작으로 육군 22사단(1997년), 육군 8군단(1997년), 공군방공관제사령부(2010년), 육군 1군단(2017년) 등과 잇따라 자매결연을 맺었다.

부영그룹은 군과 자매결연을 통해 국군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복지향상을 위한 정기적 위문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전역 후 장병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취업지원을 돕고 있다. 2017년부터는 ‘1사(社) 1병영 운동’에도 동참해 군에 취업, 교육, 문화, 복지 등을 지원함으로써 민·군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군에 대한 부영그룹의 남다른 사랑은 이중근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이 회장은 역사의식에 기반한 투철한 안보사명을 바탕으로 《6·25전쟁 1129일》, 《광복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등의 역사서를 직접 펴내기도 했다. 이 중 《6·25전쟁 1129일》은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까지 1129일간의 날씨, 전황, 국내외 정세와 관련국 입장 등을 매일매일 일지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편년체 역사서다. 책장을 펼칠 때마다 당시의 상황이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사실을 기반으로 기술했다. 또한 상황별 지도, 통계 도표와 함께 국내에 미공개된 사진들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직접 쓴 역사서를 군에 보급하는 등 역사의식 바로잡기에 앞장서 왔다.

2015년에는 6·25 전쟁 당시 목숨 바쳐 우리를 도와준 전 세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참전비를 만들어 기증하기도 했다. 이 유엔 참전국 참전비는 유엔과 한국 및 21개 참전국을 기리며 서울대 미술대학에 의뢰해 23개 상징기념품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2.7m 높이에 국가별 상징 작품에 승리의 상징 월계관과 참전사항, 참전 부대마크와 참전규모 및 전투 기록,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을 담았다.

부영그룹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항공 발전과 공군 사관생도 교육발전을 위해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총 6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군본부가 운영하는 하늘사랑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