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배로 결정됐고,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6만2400원까지 올랐다. (사진 =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배로 결정됐고,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6만2400원까지 올랐다. (사진 =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작해 상한가 기록)'으로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의 상한가 기록도 제칠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따상' 다음날 상한가에 도전한다.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상장날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21만4500원(7월6일 종가)까지 치솟으면서, 공모가(4만9000원) 대비 5배나 뛰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예고된 흥행을 이어갔다. 전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가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더해지면서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2만4000원) 대비 수익률은 160%에 달한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 '따상'을 기록한 종목으로 카카오게임즈는 20번째 종목이 됐다. 그간 코스닥 17개, 코스피 2개 등 모두 19종목이 따상을 기록한 바 있다.

'따상'에 이어 다음날에도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5개 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 6번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올해엔 두 차례 '따상+상한가'가 있었는데 지난 6월엔 엘이티였고, 7월엔 SK바이오팜이었다. 거래량과 매수잔량만 놓고 보면 카카오게임즈가 또 상한가를 갈 가능성은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전날 거래량은 50만주에 불과했지만, 매수 대기 물량은 2800만주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매수 물량 대부분은 상한가에 집중됐다. 역대 최대인 58조5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은 열기가 상장 이후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첫날과 비교해봐도 거래량은 더 적지만 상한가에 몰린 매수 잔량은 더 많다. SK바이오팜의 첫날 거래량은 63만7890주, 상한가 매수 잔량은 2000만주였다.

하지만 주가가 증권사 전망을 이미 크게 상회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 가치는 SK증권 2조8000억원, 한화투자증권 2조2000억원 등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4조5700억원에 달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