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국내 공연 시장이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 또는 취소됐던 공연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르며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

공연시장 회복세…5월 매출 1.7배↑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24일 공연 매출은 전월(47억원) 대비 1.7배 늘어난 84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매출인 91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1월 387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선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공연장을 떠났던 관객들이 돌아오면서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 예매 건수는 전달 11만 건에서 63% 증가한 18만 건을 기록했다.

개막작이 늘어난 것이 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4월엔 예정된 공연의 상당수가 취소되면서 개막작이 99편에 불과했다. 이달엔 74% 증가한 173편을 기록했다. 개막작을 포함한 전체 공연 건수도 1939건으로 전달(1459건) 대비 32% 늘었다.

장르별로는 뮤지컬이 회복세를 이끌었다. 이달 뮤지컬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달(40억원)에 비해 80%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한다. 연극 매출은 같은 기간 6억80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클래식 매출은 29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내한공연이 대부분 취소된 탓에 미미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